
영화 속에선 자니의 첫 부인과 부모님 정도를 제외하면 주변 인물들의 역할이 미미하기 때문에 그들(동료 음악인들)이 실제 어떤 존재였는지 골수 올디스 팝 음악팬이 아니고선 일반 관객들이 알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다소나마 영화의 이해를 돕고자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약간의 검색)극중 등장한 실제 뮤지션들에 대해 '장황하게' 정리해봤습니다.
1) 엘비스 프레슬리 (Elvis Presley)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샘 필립스라는 사람이 창립한 선(Sun)레코드사를 통해 음반을 만들고 입문한 인물들이 엘비스 프레슬리, 제리 리 루이스, 칼 퍼킨스, 로이 오비슨, 그리고 자니 캐시였습니다.
록큰롤의 황제 엘비스야 워낙 유명한 인물이라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당시 선 레코드사에서 진행된 '트럭 운전사' 엘비스의 첫 녹음은 'My Happiness', 'That's When Your Heartaches Begin"였습니다. 1955년 가을까지 선 레코드 소속으로 순회공연을 돌던 엘비스는 그해말 RCA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 데뷔합니다. 이듬해 'Don't Be Cruel'을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려 놓은 후 그는 전세계 팝음악을 뒤흔드는 수퍼스타로 성장합니다.
2) 제리 리 루이스 (Jerry Lee Lewis, 1935 ~)

(영화 속 자막에는 자꾸 제리 루이스라고 나오던데,,,제리 리 루이스가 정확한 이름입니다)
기타-베이스 등의 기본적인 악기 구성과는 달리, 자신의 열정적인 피아노 연주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Whole Lotta Shakin' Goin' On", "Great Balls of Fire" 등의 곡으로 큰 인기를 누린 초기 록큰롤 스타입니다. (여기엔 빼어난 외모 역시 큰 역할을 합니다.) 빌리 조엘, 엘튼 존 등의 연주는 일정 부분 제리 리 루이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기도 합니다.
1989년, 데니스 퀘이드 - 위노나 라이더 주연으로 그의 일생(특히 팝 역사에 길이 남을 스캔들 - 13세 조카와 32살 제리..ㅠㅠ - )을 다룬 영화 [Great Balls of Fire (열정의 록큰롤)이 개봉됩니다. 또 더 클래식이 발표한 노래 '제리 제리 GO GO" (보컬 이승환)에서도 그를 기념하기도 하였죠 *^_^*
3) 로이 오비슨 (Roy Orbison, 1936~1988)

우리에겐 '(Oh) Pretty Woman', 'Only The Lonely', 'In Dreams', 'Crying' , You Got It' 등 매혹적인 러브송으로 기억되는 뮤지션이었습니다. 검은 뿔테 안경, 검정 자켓, 부드러운 벨벳 보이스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 였죠.
60년대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그는 60년대 후반 잇단 가족들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인해 활동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자신의 부인을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몇해 뒤 자택 화재로 자신의 두 아들마저 잃게 되었죠...ㅠㅠ
그의 음악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된것은 80년대 후반이었습니다. 후일 DVD로 출시되어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은 공연 [Roy Orbison and Friends, A Black and White Night]의 성공, 동료 뮤지션들인 밥 딜런-제프 린-톰 페티-조지 해리슨과의 프로젝트 그룹인 트래블링 윌버리스 (Traveling Wilburys) 활동, 재기 앨범 [Mystery Girl]의 인기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듯 했지만 1988년 안타깝게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그때 [Travling Wilburys], [Mystery Girl] 2장 모두 앨범 차트 10위 안에 진입한 상태였습니다)
로이의 주요 히트곡들은 여타 헐리우드 영화에서 많이 사용된 바 있습니다. 'Oh Pretty Woman'은 다들 아시는 [귀여운 여인]의 메인타이틀 음악으로 쓰였고 [블루 벨벳]에는 'In Dreams', 코미디 영화 [온리 더 론리] 역시 동명의 노래 'Only The Lonely'가 수록됩니다.
4) 웨일런 제닝스 (Waylon Jennings, 1937~2002)

(극중에선 마약 문제로 몰락한 자니 캐시의 집에서 덥수룩한 장발 외모로 할 일없이 기타 치는 인물로 잠깐 등장하죠 *^_^* 영화에선 그의 아들인 슈터 제닝스가 역할을 맡습니다)
60년대~80년대에 걸쳐 컨츄리 음악계를 주름잡은 인물 중 한명입니다. ( '듀크 삼총사'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도 방영된 인기 TV시리즈 [DUKES OF HAZZARD](지난해 극장판으로 리메이크)의 메인 타이틀곡 정도만 국내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 )
원래는 DJ로 음악활동을 시작했으며 로이 오비슨과 버디 홀리 등과 친분을 쌓으며 음악계에 등장하게 됩니다.
특히 그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버디 홀리 - 리치 발랜스 (영화 [라 밤바]의 실존 인물)의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 사고였습니다. 당시 이들과 함께 순회공연을 돌던 웨일런은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그냥 버스에 올랐는데....덕분에 기적적으로 화를 모면하게 됩니다.
80년대 중반에는 자니 캐시-크리스 크리스토퍼슨 (최근엔 [포스트맨], [혹성탈출][블레이드] 등에 출연...영화배우로 더 맹활약중입니다)-윌리 넬슨과 더불어 프로젝트 그룹 하이웨이맨 (The Highwayman)을 결성하여 2장의 음반을 발표하기도 합니다.
5) 테네시 투 (Tennessee Two)
후일 멤버들을 충원하면서 테네시 쓰리로 이름이 변경되는 자니 캐시의 백업 밴드입니다. 기타리스트 루써 퍼킨스, 베이시스트 마샬 그랜트로 이뤄진 이들은 선 레코드사와의 첫 녹음 부터 자니 캐시의 전성기 동안 녹음과 공연에서 맹활약 합니다. (극중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자니의 음악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폴섬 교도소 위문공연 실황음반 [At Folsom Prison] 발매 직후 루써는 화재로 사망)

6) 밥 딜런 (Bob Dylan, 1941~)

영화에선 자니의 대사를 통해서만 언급됩니다만... 밥은 팝 음악 역사상 위대한 싱어송라이터로 꼽히는 포크 음악의 거장입니다. 실제로도 자니 캐시의 팬이었던 그는 컨츄리 성향으로 녹음된 명작 [Nashville Skyline](1968년)을 녹음하면서 'Girl From the North Country'를 자니와 함께 듀엣으로 녹음합니다. (영화 속 자니와 준이 열창하는 'It Ain't Me Babe'는 바로 밥 딜런의 곡을 리메이크 한 것입니다)
단순히 통기타와 하모니카만으로 연주하던 그는 비틀즈 등 일련의 록밴드와 그들의 음악에 강한 인상을 받고 결국 전기 기타를 들고 [Bringing It All Back Home](1965년)를 제작, 60년대 대중음악의 한 획을 그은 포크 록 사운드를 대중들에게 전하게 됩니다.
Posted by jazzki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