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d Stewart - Human (2001년)


(주) 월간 오이뮤직 (現 52STREET) 2001년 2월호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새 앨범 [Human]은 정규반으로는 그가 3년만에 내놓는 작품이다. 까마득한 록계 후배들인 오아시스(Oasis), 프라이멀 스크림(Primal Scream)의 곡을 리메이크했던 커버 앨범 [When We Were The New Boys]('98년)로 놀라움을 선사했던 로드 스튜어트의 이번 음반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처럼 굳어져온 전형적인 팝 발라드, 로큰롤에서 탈피, 이터널(Eternal), 올 세인츠(All Saints) 등 샘플링과 힙 합 스타일이 가미된 영국식 R&B를 대중들에게 선보인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작 앨범의 제작을 맡은 롭 디킨스(Rob Dickins) 외에 최근 '잘 나가는' 프로듀서 칼 고든 (Karl "K-Gee" Gorden:올 세인츠의 신보 제작), 셰어(Cher)의 빅 히트곡 'Believe'를 제작한 마크 테일러(Mark Taylor) & 브라이언 로울링(Brian Rowling), 여성 R&B그룹 이터널, 클레오파트라(Cleopatra)의 음반을 담당한 데니스 찰스(Dennis Charles) 등의 프로듀서 진용은 영국 대중 음악계의 드림팀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화려한 면모로 짜여져 있다.


트립 합 비트를 입혀 슬로풍의 댄스 뮤직을 연상케 하는 타이틀 트랙 'Human'은 플라멩코 리듬이 가미된 독특한 곡이다. 후반부를 장식해 강렬함과 아울러 비장감마저 자아내는 일렉트릭 기타 연주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슬래시(Slash). 최근 주목받는 신예 뮤지션 메이시 그레이(Macy Gray)가 작곡한 'Smitten'과 스코틀랜드 출신의 신인 여성 보컬리스트 헬리콥터 걸(Helicopter Girl)이 듀엣으로 참여한 몽환적인 느낌의 'Don't Come Around Here'는 변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트랙들이다.


다이어 스트레이츠(Dire Straits)의 마크 노플러(Mark Knopfler)가 기타 연주로 참여한 'If I Had You', 로맨틱한 분위기의 'Soul On Soul', 그리고 'Charlie Parker Loves Me'의 톡톡 튀는 감성은 신세대 뮤지션에 못지 않은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


리메이크의 대가답게 이번에도 로이 오비슨 스타일의 복고풍 로큰롤 'To Be With You'를 소화해 내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인기 컨트리 그룹 매버릭스(The Mavericks)의 오리지널 곡이다. 한편 소울 음악의 대가 고(故) 커티스 메이필드(Curtis Mayfield)의 고전 'It Was Love That We Needed' 또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1986년 제프 벡(Jeff Beck)의 앨범 [Flash]에서 커티스의 명곡 'People Get Ready'를 멋지게 소화해 낸 바 있는 로드는 이 곡을 통해 다시 한번 그에 대한 존경심을 표시해 낸 것이다.


새로운 변신에 대해 아쉬움을 느꼈다면 도입부의 샤우팅이 귀를 자극하는 전형적인 팝 록 'I Can't Deny It'이 허전함을 채워줄 것이다. 코어스(The Corrs)의 [Talk On Corners], 신진 여성 뮤지션 다이도(Dido)의 데뷔작 [No Angel] 등에 참여한 릭 노웰스 (Rick Nowells), 히트 싱글 'You Get What You Give'로 1999년을 뜨겁게 달군 그룹 뉴 래디컬스(New Radicals)의 리더 그렉 알렉산더(Gregg Alexander)가 함께 작곡한 이 노래는 상큼한 코어스의 멜로디 + 뉴 래디컬스의 재기 발랄한 사운드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대중 친화적인 곡이다.



Posted by jazzkid

2006/12/29 02:44 2006/12/29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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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흑인 음악의 산실 모타운 Motown 레코드사가 배출한 명곡들을 리메이크한 [Motown]으로 미국 음반 시장에서 의외의 히트(플래티늄 기록, 그래미 2개부문 노미네이트)를 기록한 마이클 맥도날드의 두번째 리메이크 앨범.

모타운 최강의 작곡 사단, Holland-Dozier-Holland 콤비의 곡들을 중심으로 스티비 원더, 스모키 로빈슨, 마빈 게이 등의 명곡을 이번에도 특유의 보컬로 잘 소화해주고 있습니다만...1집에 비해 비교적 경쾌한 분위기의 편곡으로 일관한 탓에 다소 허전한 느낌도 지울 수는 없습니다.

(국내 음반 시장의 불황으로 인해 라이센스 발매는 불발.... 아쉽죠...)  

1. You're All I Need to Get By  
2. I Was Made to Love Her  
3. Reach Out, I'll Be There  
4. Stop, Look, Listen (To Your Heart) - with Toni Braxton  
5. Baby I Need Your Lovin'  
6. Loving You Is Sweeter Than Ever  
7. Tracks of My Tears  
8. What's Goin' On  
9. Second That Emotion  
10. After the Dance  
11. Nowhere to Run  
12. Tuesday Heartbreak  
13. Mercy Mercy Me  
14. Baby I'm for 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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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1 02:51 2006/03/31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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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분쟁, 해외의 사례는?

최근 들어 가수 이효리씨의 신곡 'Get'Ya' 표절 논쟁이 인터넷 상 뜨겁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 뿐만 아니라 엄청난 양의 음반이 출시되는 외국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어서 표절 시비 역시 끊이지 않고 일어납니다. 하지만 법적인 판결이 나오기 전에 쌍방 합의로 무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룹 퀸(Queen)과 데이빗 보위(David Bowie)의 합작품인 'Under Pressure'를 처음에 동의없이 샘플링으로 사용했던 바닐라 아이스 (Vanila Ice)의 1990년 히트곡 'Ice Ice Baby'는 이로 인해 문제가 생기자 뒤늦게 합의를 보고 작곡자 명단에 퀸+데이빗 보위의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이중 법적 다툼으로 간 대표적인 사례는 조지 해리슨 (George Harrison)의 'My Sweet Lord'와 치폰스 (The Chiffons)의'He's So Fine'의 표절 분쟁입니다.

1970년, 비틀즈의 멤버 중 처음으로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은 솔로 음반 [All Things Must Pass]를 발매합니다. 당시 3장짜리 LP라는 방대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전성기 시절이라 어렵지 않게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였고 싱글로 발표된 'My Sweet Lord' 역시 1위를 차지 합니다.

그런데 1963년에 발표된 흑인 여성 그룹 치폰스(The Chiffons)의 히트곡 'He's So Fine' 과 유사한 멜로디 구조로 인해 결국 법적 분쟁으로 이어집니다.

1976년 [Bright Tunes Music Corp. v. Harrisongs Music, Ltd.] 사건으로 기록되는 최종 판결에서 법원은 조지 해리슨 측의 고의성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즉, 의도적인 표절이 아닌, 우연히 기억 속에 남은 멜로디가 작품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 'He's So Fine'의 일부 소절과 동일하다는 것은 인정하여 'He So Fine'의 저작권자인 Bright Tunes Music社의 손을 들어주게 됩니다.

결국 이로 인해 조지 해리슨은 당시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원고 측에 물어주게 되었습니다. 1990년대 들어 해리슨 측은 아예 'He's So Fine' 의 판권을 구입하는 것으로 결국 20여년에 걸친 표절 시비에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조지 해리슨의 '표절곡'인 'My Sweet Lord'는 2004년 [롤링 스톤]이 선정한 위대한 록음악 500곡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이와 비슷한 최근 사례로는 1997년 더 버브 (The Verve)의 'Bitter Sweet Symphony'를 둘러싼 작곡자 리처드 애쉬크로포트(버브의 리더)와 롤링스톤스(Rolling Stones)와의 사이의 분쟁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당시 영국 대중음악계를 강타했던 인기곡 'Bitter Sweet Symphony'는 선배 록그룹 롤링 스톤스의 초기곡 'Last Time'의 오케스트레이션 부분을 일부 차용한 탓에 논란이 발생하였고 결국 이 곡의 공동 작곡자에 롤링 스톤스의 리더인 믹 재거, 키스 리처드의 이름이 함께 포함되었고 저작권료 역시 두사람에게 지급되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이밖에 이번 주말 내한 공연을 갖는 마이클 볼튼 (Michael Bolton) 역시 표절 시비로 곤욕을 치룬 바 있습니다.

그의 1991년 히트곡 'Love Is A Wonderful Thing'에 대해 선배 그룹 아이슬리 브러더스 (The Isley Brothers) 측으로 부터 표절 시비로 고소를 당하였고 지난 2001년, 법원의 판결에 의해 이 곡이 수록된 음반 [Time, Love & Tenderness]가 과거 벌어들인 수입 및 앞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의 28%를 아이슬리 브러더스 측에 지불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때문인지는 몰라도 마이클의 여러 히트곡 모음집에는 'Love Is A Wonderful Thing'이 담겨 있지 않습니다.

Posted by jazzkid

2006/03/27 18:52 2006/03/2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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